현대차, 10월 전세계 42만9346대 판매…전년비 1.9%↑(상보)
현대차는 지난 10월 내수와 수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42만9346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공장의 파업으로 40만대를 밑돌던 실적이 공급 정상화가 되며 4개월 만에 판매가 40만대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만8103대를 판매했다. 아슬란이 새롭게 투입됐지만 아직까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와 생산 차질로 공급이 부족했던 지난 9월보다는 판매량이 21.6% 늘었다.

지난달 차종별로는 아반떼 8779대 판매되며 1위에 올랐고 쏘나타가 8071대, 그랜저가 7169대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제네시스 3631대, 엑센트 1867대, 에쿠스 556대가 판매되며 승용차는 5.1% 증가한 총 3만118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넘는 3631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의 효자노릇을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싼타페가 6102대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투싼ix는 3789대가 팔렸다. SUV는 기아차의 카니발과 쏘렌토 등에 밀려 9.1% 감소한 총 1만106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만2818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8.7% 감소한 304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이 더뎠다. 국내생산수출 10만4893대와 해외생산판매 26만635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총 37만124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공장수출은 지난해 보다 9.9% 감소했지만 공급 정상화로 직전월보다 47.9% 증가했다. 해외생산판매의 경우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신형 i20 등 신차 투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6% 증가해 해외시장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시장환경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ix25, i20 와 같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를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