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후 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1포인트(0.47%) 내린 1955.2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 등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 달 31일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이후 엔·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급등했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1.37% 뛴 112.74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수출주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이 매도 전환하면서 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현재 66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도 568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나홀로 1067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총 554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57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554억3500만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운수장비(-3.38%), 의료정밀(-2.18%), 기계(-1.34%) 등은 하락한 반면 증권(3.24%), 통신(2.56%), 비금속광물(1.19%)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1% 떨어진 12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5.29%), 현대모비스(-1.40%), 기아차(-4.51%)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엔저 여파로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외에 한국전력(-0.11%), 포스코(-1.63%), NAVER(-0.13%) 등도 하락 중이다. 종근당종근당바이오는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각각 7%, 5% 가량 급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37%), 신한지주(0.80%), 삼성생명(0.86%) 등은 오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배당 확대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0.44%) 내린 556.25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5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5억원, 12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5원(0.66%) 상승한 107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