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23.28% 증가한 1672억3300만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727억 원으로 1.69% 늘어난 반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92.66% 감소한 88억47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대한통운 제외)은 5조 4626억 원으로 전년대비 0.9%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식품사업부문의 수익성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한 3224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측 은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제 라이신 판가 회복과 함께 식품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이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을 벌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2년 사이 새로 출시한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 등 고수익 신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바이오와 제약 등 생명공학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3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 악재로 작용, 매출과 매출이익이 모두 떨어졌다. CJ제일제당 측은 "3분기부터 라이신 판가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 증가 등으로 바이오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며 "미국 아이오와의 신규 라이신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라이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약부문에서는 부진제품을 정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한 악영향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주요 해외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 164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을 비롯한 가축 질병 발생 등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되면서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았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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