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불참한 엔씨소프트가 신작을 들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아마도 ‘리니지 이터널’이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넥슨도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 등 인기 게임의 후속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스타 2014에 25개국 423개 회사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전시장 부스는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장(B2C관)과 바이어·기업 대상 전시장(B2B관)을 합쳐 2071개가 마련된다. 지난해보다 28.6% 늘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와 함께 2년 만에 다시 지스타에 이름을 내건다. 리니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리니지 이터널이 이때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게임 화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지스타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는 버전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함께 블레이드앤소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TCG’를 이번에 선보일 예정이다. TCG는 트레이딩카드 게임의 약자로 서로 카드를 내보여 승부를 가리는 게임을 말한다. 일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기용됐고, 개발 인력만 60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넥슨은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로 부스를 연다. 넥슨 그룹의 계열사인 네오플, 넥슨지티 등과 함께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게임은 단연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다.
2003년 출시된 전작 메이플스토리는 초등학생 사이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메이플스토리2가 과연 이런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부분이다. 넥슨은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작이 2D 횡스크롤 게임이었다면 신작은 풀3D 화면으로 좀 더 유려해진 게임 화면이 특징이다.
서든어택2는 현재 국내 게임 이용 순위 3위에 올라 있는 1인칭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이다. 쉬운 조작법이 서든어택의 장점으로 꼽히는 만큼 신작에서도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에 중점을 두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넥슨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영웅의 군단’ 개발을 총괄했던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의 차기작인 ‘광개토대왕’과 이은석 넥슨 디렉터의 ‘야생의땅:듀랑고’ 등이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문명 온라인’
지난해 ‘아키에이지’를 선보였던 엑스엘게임즈는 4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다. 올해 한 차례 비공개 시험을 거쳤던 ‘문명 온라인’을 들고서다. 지스타 관람객은 현장에서 문명 온라인을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PC 패키지 게임 문명 시리즈의 온라인 게임화를 맡은 엑스엘게임즈는 역할수행게임(RPG)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성을 결합해 문명 온라인을 새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프로젝트T’
스마일게이트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대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을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인다. ‘프로젝트T’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개발 프로젝트는 스마일게이트가 핵심 작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프로젝트T의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을 지스타에서 공개한다. 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신작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도 하나씩 지스타에 출품한다.
액토즈소프트 ‘파이널판타지14’
액토즈소프트는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대작 게임 ‘파이널판타지14’를 한국에 맞게 현지화해 선보인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작품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서비스 이후 일본 북미 유럽에서 약 25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은 인기 게임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골프게임 ‘온그린’을 내세웠다. 스크린골프 1위 업체 골프존 자회사인 골프존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해 화제를 모은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서 모은 ‘코인’으로 오프라인 골프존 아카데미 레슨·스크린 골프·쇼핑몰에서 쓸 수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