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 세 번째로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다시 한번 방송에 출연해 "출마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2일(현지시간) 롬니 전 지사는 미국 폭스뉴스의 '선데이' 프로그램에서 "출마할 계획이 없으며, 그 말 이외에 다른 추가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롬니 전 지사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새로운 대권 도전에 대해 아내 앤과 이견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데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에게 졌고 2012년에는 본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했던 롬니 전 지사는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2016년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롬니 전 지사는 그러나 지난달 19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뉴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21%의 대선후보 지지율을 얻는 등 공화당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롬니 전 지사와 경쟁했던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를 비롯해 많은 공화당 인사들도 롬니 전 지사를 대선후보감으로 여겨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