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주 뉴욕 증시는 중간선거라는 정치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의 3분의 1, 주지사 36명이 선출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에 대한 중간평가를 받는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미국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장악할지 여부다. 주요 여론조사는 70% 이상이 공화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어 여소야대 정국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부채질하면서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다우지수는 3.5% 오른 17,390.52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2.7% 오른 2018.05로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도 3.2% 상승한 4630.74로 마감했다. 지난주 나온 기업의 3분기 실적 호조,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 완화 조치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번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7일 나오는 미국 10월 고용 동향과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월 실업률이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전월과 동일한 5.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에도 테슬라, 타임워너, 버거킹, 벅셔해서웨이,아르셀로미탈 등 주요 기업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363곳의 주당 순익이 10% 상승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