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오늘 밤엔 싱글몰트 위스키 한잔
소득이 늘고 음주 문화가 발전하면서 여러 증류소에서 나온 위스키를 섞은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한 증류소에서 나온 싱글몰트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아직 다양한 종류의 술이 소개되지 않았고, 맛과 향은 뛰어난 반면 생산량이 적어 한 잔씩 마셔보려 해도 적잖은 비용이 든다.

데이비드 위셔트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통계학과 교수가 지은《위스키 대백과》는 애주가와 술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싱글몰트 위스키 사전이다.

책은 단순히 개별 위스키에 대한 정보만 나열하지 않고 위스키의 역사와 제조 과정, 지역적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위스키 업계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몰트 향미 분석 틀도 소개한다. 무게감, 달콤함, 꿀, 꽃 등 향미를 표현하는 12가지 특성과 시음 방법, 위스키를 분류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아드벡, 발베니, 글렌피딕 등 국내에 잘 알려진 위스키는 자신이 마셔본 경험과 책 속 설명을 비교할 수 있고, 잘 모르는 위스키라 해도 분석표와 평가 등을 참조해 새로운 술을 보다 편하게 접하도록 안내한다.

술 정보 외에 스코틀랜드 각지에 퍼져 있는 증류소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번역은 신촌의 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바텐더 주영준 씨가 맡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