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잃은 태양광株, 중국발 '훈풍'에 구름 걷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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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황 침체와 유가 급락으로 먹구름이 낀 태양광주(株)가 중국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제 빛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태양광주인 OCI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달간 30% 급락했다. 한화케미칼도 12% 넘게 떨어졌다.
이들 태양광 관련 업체의 주가 추락 배경은 업황 침체다. 특히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에서 올 상반기 수요가 부진했던 탓이 크다.
최근 유가 급락세도 발목을 잡았다. 유가가 떨어지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인 태양광 산업의 경제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월 평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97달러에서 이달 88달러까지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태양광주의 반등을 위해선 중국 수요 회복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올해 태양광 발전 설치량 목표를 14GW로 정했으나, 상반기 설치량은 3.6GW에 그쳤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을 장려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내에서는 정책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분산형 태양광 발전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재정 보조금을 지급해 분산형 태양광발전 설치를 장려하는 방식이다.
◆OCI, 中 정책 최대 수혜…한화케미칼은 제한적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 정부의 정책은 향후 중국 태양광 수요를 크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태양광 업체인 OCI와 한화케미칼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태양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주로 생산한다. 국내 업계 1위로 지난해 기준 폴리실리콘 매출은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폴리실리콘 매출의 80%가 중국에서 나와 이번 중국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은 넥솔론 매출채권 상각이라는 일회성 요인 탓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38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으나, 중국 태양광 수요 증가로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향후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핵심인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모듈과 전지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태양광 모듈과 전지의 매출 비중은 22%다.
태양광 모듈은 많은 업체들이 4분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많이 쌓아둔 상태라 가격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모듈 비중이 높은 한화케미칼은 제한적 수혜가 예상된다.
◆ "적극 투자, 돌다리 두드려야"
중국 수요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할 수 있다는 의견에 우세하다.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정책 발표 이후 중국 태양광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며 "4분기 추가적인 수요 부양책이 나올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태양광주인 OCI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달간 30% 급락했다. 한화케미칼도 12% 넘게 떨어졌다.
이들 태양광 관련 업체의 주가 추락 배경은 업황 침체다. 특히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에서 올 상반기 수요가 부진했던 탓이 크다.
최근 유가 급락세도 발목을 잡았다. 유가가 떨어지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인 태양광 산업의 경제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월 평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97달러에서 이달 88달러까지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태양광주의 반등을 위해선 중국 수요 회복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올해 태양광 발전 설치량 목표를 14GW로 정했으나, 상반기 설치량은 3.6GW에 그쳤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을 장려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내에서는 정책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분산형 태양광 발전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재정 보조금을 지급해 분산형 태양광발전 설치를 장려하는 방식이다.
◆OCI, 中 정책 최대 수혜…한화케미칼은 제한적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 정부의 정책은 향후 중국 태양광 수요를 크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태양광 업체인 OCI와 한화케미칼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태양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주로 생산한다. 국내 업계 1위로 지난해 기준 폴리실리콘 매출은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폴리실리콘 매출의 80%가 중국에서 나와 이번 중국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은 넥솔론 매출채권 상각이라는 일회성 요인 탓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38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으나, 중국 태양광 수요 증가로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향후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핵심인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모듈과 전지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태양광 모듈과 전지의 매출 비중은 22%다.
태양광 모듈은 많은 업체들이 4분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많이 쌓아둔 상태라 가격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모듈 비중이 높은 한화케미칼은 제한적 수혜가 예상된다.
◆ "적극 투자, 돌다리 두드려야"
중국 수요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할 수 있다는 의견에 우세하다.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정책 발표 이후 중국 태양광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며 "4분기 추가적인 수요 부양책이 나올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