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미디어의 발전은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또 다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축구에서 경기 기록분석은 관람객은 물론이고 경기를 지도하는 코칭스텝과 중계방송 제작에 이르기까지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 입니다.

최근에는 축구 경기 비디오 분석 전문가 과정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회원국 대상으로 외교부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국내 축구 비디오 경기 분석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기까지, 이 분의 역할이 컸다는 평입니다.

한경TV '머니&스포츠' 이번주 화제의 인물 시간에는 상명대학교 스포츠 산업학부 오일영 교수 모시고 비디오 분석 전문 분야의 미래를 함께 짚어봤습니다.

MC) 교수님 안년하세요. 스포츠산업 전문가로서 그 동안 스포츠과학 분야에 많은 공을 들여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분석 교육 사업이 외교부 지원사업으로 선정이 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사업인지?

오일영 교수) 예, 그렇습니다. 이번 외교부 아센 협력사업은 아센,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회원국을 대상 각종 문화나 경제 정치적인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이번에 처음으로 경기 기록 분석이라는 전문분야가 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아시아 국가는 축구경기력 향상에 대한 고민들이 상당히 많죠. 그렇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을 위한 비디오 분석전문가 연수 과정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국가든 상당히 관심을 가질 만한 사업이기 때문에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큰 의미를 가진 사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정우 기자) 상당히 기대가 되고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록분석 이라는게 영상기술이나 IT 또 프로그래밍 등 우리나라 기술력이 상당히 강한 분야거든요. 우리나라가 언제 처음 도입이 됐고, 또 앞으로 어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오일영 교수) 예, 우리 시청자들도 잘 아시겠지만 2002 한일 월드컵, 우리가 4강 신화를 만든 대회가 아닙니까. 그 때에 우리의 영웅이다시피한 히딩크 감독이 가장 먼저 도입한 부분이 바로 비디오 분석관이었습니다. 수석코치로 압신 고트비라고 하는 비디오 분석관을 활용을 했었는데요. 그 결과 4강까지 오른 중요한 요인가운데 하나로 비디오 분석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많이 대두됐는데요. 그 이후로 우리나라 프로축구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다른 종목에도 이 비디오 분석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지게 됐고 점차적으로 많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1980년대 쯤에 미국이나 유럽 쪽에 비디오 분석이 이미 활성화 돼있었기 때문에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분석 분야가 IT나 ICT분야가 밀접한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가 세계적인 IT 강국 아닙니까. 때문에 비스포츠 기록분석 분야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MC) 국내 스포츠산업 분야 기술개발 현황과 중요성 어디있다고 보시는지.

오일영 교수) 예, 이제 스포츠 산업쪽으로 해서 우리나라가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진 게 불과 4~5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4년전 쯤 수주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체육을 전공한 교수가 연구총괄책임자로써 30억이나 되는 국가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그것을 3년째 잘 이루어지고 있고, 또 그 성과물이 시판되면서 상당히 반응들이 좋은 상황입니다. 스포츠 산업이라고 하지만 사실 스포츠산업에 어떤 기술들이 사용되고, 이용되고 있는지 기술적 메카니즘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기술체계를 좀 더 구축을 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연구사업이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유정우 기자) 문체부가 아니라 외교부 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참 독특한 사례인 것 같거든요. 이번 교육과정이 외교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오일영 교수) 아무래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대한민국이 축구로 본다면 상당히 로망이죠. 대한민국에 가선 한번 연수를 받아보고 싶다. 대한민국 축구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 또 대한민국 스타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동남아 국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고,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는 부분이 중요하겠죠. 일본 같은 경우엔 사실 동남아 국가에 2부 팀을 출전시키면서 리그를 점점 잠식해 가고 있지만, 우리는 젊고 유능한 지도자들을 연수를 통해서 배출한다면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친한국적인 동남아국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나,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MC) 교수님 이야기를 이렇게 쭉 들어보니까 스포츠산업분야에서 워낙에 많은 활약을 하고 계셔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쁘실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한국스포츠과학기술포럼 사무총장 까지 맡고 계시네요. 어떤 단체이고 앞으로 활동 방향이 어떤지 알려주세요.

오일영 교수) 네. 한국스포츠과학기술포럼 그 전신은 스포츠산업 기술 포럼이었습니다. 당시에 문화체육관광부에 스포츠산업관계자들, 스포츠산업체, 그리고 체육을 전공한 교수님들, 공학을 전공한 교수님들 이런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우리 영세한 스포츠산업 시장을 조금도 활성화 시키고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자라는 차원에서 모임이 결성이 됐고, 그것이 이제 불과 3~4년 전에 한국스포츠과학기술포럼으로 명칭이 변경이 됐죠. 보다 폭 넓은 스포츠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포럼으로 역할을 하자는 차원에서 현재 장보영 회장님을 비롯해서 각개각층에 유명한 분들이 많이 모여 있고, 특히 200여개나 되는 아주 우량한 산업체들이 회원사로 들어와 있다는 점이 이 포럼에 대한 의미가 크고 앞으로 기대하는 바도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MC) 끝으로 스포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점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일영 교수) 사실 우리가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도 유치를 했고, 다양한 국제 스포츠도 유치를 했었는데 아직까지 글로벌기업을 만들지 못했죠. 결국 이것은 스포츠산업이 영세하다고 말로만 외쳤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그 것을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나 힘을 주지 못 했었거든요. 그래서 차제에 정부에서 지금 스포츠산업기술개발이라든지 마케팅을 위한 정부지원자금을 제 개인적으로는 1000억 정도는 확보를 해야하지 않나. 그래서 지금 현재 10명 미만인 스포츠산업체의 20명, 30명 이상 규모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 우리가 글로벌 기업도 만들어지고, 브랜드도 만들 수 있다. 더불어서 그것을 양성할 수 있는 스포츠산업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 이런 것도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MC)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오일영 상명대 교수였습니다. 스포츠산업의 모든 것, <머니앤스포츠>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나 아마추어 경기, 스포츠산업 관련 세미나 등 여러분의 행사를 후원합니다. 선정된 행사는 인터넷 생중계 또는 방송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시청자 게시판에 글 남겨주시거나 아래 나가는 주소(open@sikorea.tv)로 이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문화레저팀 plustv@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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