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SDS이 다음달 상장하는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열사별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삼성 지배구조 개편은 당분간 증시의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인데요,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각각 0.1%씩 매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는 삼성그룹주 주가에 미칠 영향을 따지느라 분주합니다.



금융 계열사 지분이 전무한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화재 지분 매입에 나선 데 대해 이건희 회장의 특수관계인 지위를 먼저 획득한 후 앞으로 상속 등의 추가 취득 절차를 간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28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는 각각 1% 정도 상승했고, 오늘도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제일모직에서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하고 있고, 사실상 금융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지분 7.54%를 보유한 자사주 제외 최대주주입니다.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그룹 전반 지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취득은 상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한편 이 날, 삼성물산과 KCC 주가는 큰 폭의 출렁임을 겪었는데, 증권가에서는 이 두 계열사가 상장을 앞둔 제일모직 신주 청약에 자금지원을 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보다는 구주매출에 나서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CC는 제일모직의 지분 17%를 보유한 2대 주주인데, 절반 가량을 구주매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기는 이미 비슷한 이유로 한차례 주가가 몸살을 치른 바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6일, 삼성SDS 지분 7.9%를 전부 구주매출로 내놓는다고 밝힌 이후 실적우려까지 겹쳐 주가가 5만3천400원에서 28일 종가 기준 4만1천450원까지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 기간 동안 핵심 계열사 상장과 지분 정리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작업이 남아 있고, 제일모직 구주매출에 어느 계열사가 얼마나 참여하느냐도 시장의 관심입니다.



실적 우려로 삼성전자가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지만 삼성 측이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 제일모직과 합병시킨다는 가설도 삼성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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