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400억원 어치 '사자'…금융투자 앞장

코스피지수가 미국發 훈풍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다. 기관이 앞장서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29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8포인트(1.20%) 뛴 1948.8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13.12포인트(0.68%) 오른 1938.8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자 1930선 초반으로 내려갔다. 기관이 매수로 맞서자 장중 1940선을 회복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 덕분에 상승한 것이 이날 국내 증시에도 도움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일만에 1만7000선을 회복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개정 전 나온 경제 지표도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이날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76억2000만 달러로 3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381억원 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억원, 1332억원을 팔고 있지만 흐름을 바꿔놓진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92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철강금속, 기계, 건설, 운수창고, 금융 등이 2% 넘게 상승했고 은행은 3%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 상승해 110만2000원을 기록했다. 3분기 깜짝 호실적을 내놓은 신한지주는 6.82% 치솟았다. 포스코LG화학도 3~4%씩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21포인트(0.04%) 오른 562.50을 나타냈다. 외국인 308억원을 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350억원 매수 중이다. 컴투스가 긍정적 실적 전망에 3% 넘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5원(0.27%) 내린 104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