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팝 스타 발굴엔 SM·YG, 모바일 콘텐츠 발굴엔 '북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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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스타 발굴에 SM, YG, JYP가 있다면 스마트폰 콘텐츠 생산자 발굴에는 북팔이 있습니다."
김형석 북팔 대표이사(사진)는 28일 "북팔은 전자책 회사가 아닌 모바일 콘텐츠 기획사"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북팔은 오프라인 출판이 어려운 개인 작가들의 원고를 무료로 출판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읽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소설 작가의 작품을 소비자들이 사갈 수 있는 장터를 만든 것이다.
북팔은 단순히 장터만 제공하지 않는다. 북팔의 기획력 있는 PD들과 개발진은 신진 작가의 역량을 키워주고 지원하고 있다. SM, YG 등 연예기획사가 가능성 있는 연습생을 뽑아 스타로 만드는 것처럼 북팔이 스마트폰 콘텐츠 생산자를 발굴해 교육을 통해 성장시키는 셈이다.
김 대표는 "스토리 작가, 웹툰 작가, 사진 작가, 동영상 연출 작가와 여행, 요리분야 등의 파워블로거, 카페 운영자, 현장 전문가 등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기존 출판시스템으로는 이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하기 쉽지 않다"며 "북팔은 이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콘텐츠로 만드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팔은 최근 탄탄한 스토리의 웹소설과 웹툰 만화를 접목한 웹툰소설을 만들었다. 매주 2~3개의 신작 연작을 계획하고 있다. 웹툰소설은 로맨스부터 무협,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재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수익화에 성공한 이후 콘텐츠 다양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북팔은 모바일 마켓에서 앱 다운로드 건수가 400만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유료화에는 애를 먹고 있었다. 무료일 때는 웹소설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돈을 내고 소설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돈을 내고 연재중인 웹소설을 미리 볼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먹혀들었다. '미리보기' 서비스 도입 이후 월 단위로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억원, 연간 매출은 35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그는 "북팔은 스토리 작가와 외부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이 협업해 모바일에서 유료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모델을 최초로 구축했다"며 "연재 수익만으로 작가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익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북팔 작가도 30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만들어낸 전자책 콘텐츠도 3만여권에 이른다. 이들 중 정식작가는 300여명으로, 그 중 50명은 '핵심작가'로 관리하고 있다. 작가에 따라 다르지만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작가와 회사가 5대5 가량으로 나눈다. 한 달 인세로 1000만원 이상을 가져가는 스타 작가도 있다.
북팔은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이미지와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오디오가 들어간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통해서 웹소설과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화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북팔은 싸이더스HQ 같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MOU를 맺고 영화 및 드라마 시나리오를 모바일 웹툰소설로 연재키로 했다. 제작사나 기획사들이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웹툰소설로 먼저 공개하는 것은 모바일을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고 스토리의 완성도나 대중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북팔도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북팔이 이번에 연재하는 웹툰소설 시나리오는 학원액션물 '강철선생'과 현대 판타지물 '뱀파이어 형사(가제)',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3인조 연쇄 살인마 이야기 등 3편 등이다.
북팔은 최근 텔레그램 기반의 메신저인 '북팔톡'도 출시했다. 김 대표는 "웹소설 작가와 독자의 소통을 위한 메신저를 개발하려고 했는데, 오픈소스 기반의 텔레그램이 인기를 끌어 '북팔톡'을 개발하게 됐다"며 "텔레그램 사용자들이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를 목말라한다는데 착안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공개 서비스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텔레그램이 보안성은 강하지만 한국형 사용자 환경(UI)이 아니라서 불편했다"며 "북팔톡은 이를 개선했고, 북팔의 작가들이 만드는 다양한 이모티콘과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이모티콘, 스티커 등도 유료화할 계획이다.
한편 북팔은 중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다음달 구글 플레이가 오픈돼 있는 대만에 중국어 버전의 북팔웹소설 앱을 등록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김형석 북팔 대표이사(사진)는 28일 "북팔은 전자책 회사가 아닌 모바일 콘텐츠 기획사"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북팔은 오프라인 출판이 어려운 개인 작가들의 원고를 무료로 출판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읽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소설 작가의 작품을 소비자들이 사갈 수 있는 장터를 만든 것이다.
북팔은 단순히 장터만 제공하지 않는다. 북팔의 기획력 있는 PD들과 개발진은 신진 작가의 역량을 키워주고 지원하고 있다. SM, YG 등 연예기획사가 가능성 있는 연습생을 뽑아 스타로 만드는 것처럼 북팔이 스마트폰 콘텐츠 생산자를 발굴해 교육을 통해 성장시키는 셈이다.
김 대표는 "스토리 작가, 웹툰 작가, 사진 작가, 동영상 연출 작가와 여행, 요리분야 등의 파워블로거, 카페 운영자, 현장 전문가 등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기존 출판시스템으로는 이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하기 쉽지 않다"며 "북팔은 이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콘텐츠로 만드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팔은 최근 탄탄한 스토리의 웹소설과 웹툰 만화를 접목한 웹툰소설을 만들었다. 매주 2~3개의 신작 연작을 계획하고 있다. 웹툰소설은 로맨스부터 무협,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재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수익화에 성공한 이후 콘텐츠 다양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북팔은 모바일 마켓에서 앱 다운로드 건수가 400만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유료화에는 애를 먹고 있었다. 무료일 때는 웹소설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돈을 내고 소설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돈을 내고 연재중인 웹소설을 미리 볼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먹혀들었다. '미리보기' 서비스 도입 이후 월 단위로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억원, 연간 매출은 35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그는 "북팔은 스토리 작가와 외부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이 협업해 모바일에서 유료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모델을 최초로 구축했다"며 "연재 수익만으로 작가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익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북팔 작가도 30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만들어낸 전자책 콘텐츠도 3만여권에 이른다. 이들 중 정식작가는 300여명으로, 그 중 50명은 '핵심작가'로 관리하고 있다. 작가에 따라 다르지만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작가와 회사가 5대5 가량으로 나눈다. 한 달 인세로 1000만원 이상을 가져가는 스타 작가도 있다.
북팔은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이미지와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오디오가 들어간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통해서 웹소설과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화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북팔은 싸이더스HQ 같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MOU를 맺고 영화 및 드라마 시나리오를 모바일 웹툰소설로 연재키로 했다. 제작사나 기획사들이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웹툰소설로 먼저 공개하는 것은 모바일을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고 스토리의 완성도나 대중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북팔도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북팔이 이번에 연재하는 웹툰소설 시나리오는 학원액션물 '강철선생'과 현대 판타지물 '뱀파이어 형사(가제)',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3인조 연쇄 살인마 이야기 등 3편 등이다.
북팔은 최근 텔레그램 기반의 메신저인 '북팔톡'도 출시했다. 김 대표는 "웹소설 작가와 독자의 소통을 위한 메신저를 개발하려고 했는데, 오픈소스 기반의 텔레그램이 인기를 끌어 '북팔톡'을 개발하게 됐다"며 "텔레그램 사용자들이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를 목말라한다는데 착안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공개 서비스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텔레그램이 보안성은 강하지만 한국형 사용자 환경(UI)이 아니라서 불편했다"며 "북팔톡은 이를 개선했고, 북팔의 작가들이 만드는 다양한 이모티콘과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이모티콘, 스티커 등도 유료화할 계획이다.
한편 북팔은 중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다음달 구글 플레이가 오픈돼 있는 대만에 중국어 버전의 북팔웹소설 앱을 등록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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