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었다며 목표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0% 늘어난 1745억원을 기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케팅비는 예상 수준이었지만 단말기 마진 부분이 예상보다 더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에는 마케팅 경쟁이 별로 없었고 번호 이동자 숫자도 따라서 줄어드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는 15만1000명 순증했다"고 말했다.

ARPU(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는 3만6159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올라 증가세를 유지했다.

성 연구원은 "아이폰6부터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을 처음으로 출시하게 되면서 경쟁사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옮겨오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봤다. 새로운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입을 통해 추가적인 ARPU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 "단통법 덕분에 과잉 보조금 지급은 사라지게 된 대신에 제로클럽’(중고단말기 보상금제도)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이 등장했다"며 "큰 틀에서 매출은 증가하고 비용은 통제되기 때문에 이익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