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줄기세포 공배양 기법 개발로 수정란 발달률 향상을 통해 불임치료 기술의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 교수팀에 따르면 지방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초기계대, 후기계대의 세포로 구분 후 돼지의 단위 생식란과 공배양 실시한 결과, 초기계대의 지방줄기세포 공배양 시 배반포 형성율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음을 확인했다.

초기계대의 지방줄기세포 공배양 기법으로 세포사멸이 감소되어 돼지 단위생식란의 발달률을 향상시켰으며, 배반포에서 세포사 관련 유전자인 Bax, Bak, Caspase-3, P66shc, PCNA, p53의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셀(대표이사 권순미)과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의 지난 8월 공동연구계약을 통한 첫 번째 결과로서, 지난 10월 17일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 심포지움에서 발표됐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난임으로 고통 받는 인구가 2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국내 난임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불임의 일반적인 대안인 인공수정 시에 수정률을 높이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연구는 난임 부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기획한 라정찬 박사는 “향후 후속 연구들을 통해 지방줄기세포 공배양 시스템을 수정란의 체내 발달율에 적용하여 인간의 난임 개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처셀은 지난 30일 줄기세포사업부문 신설과 함께 권순미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