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18일, 정부의 교황 방한 추진을 둘러싸고 종교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교황청 인사를 만나 교황의 방한을 공식 요청한 이후 그야말로 국가적 차원에서 교황의 방한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종교 형평성 측면에서 지나치다”느니 “종교 차별의 결정판”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다종교 국가이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정부 공직자들은 그 누구보다 종교적 중립을 철저히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가톨릭교회보다도 오히려 정부가 더욱 적극 나서서 교황의 방한을 서두르는 모양새는 다른 종교들과 비교해 볼 때 형평에 맞지 않는 것으로서 지극히 편파적이다.



한국 정부는 평화와 비폭력을 역설하며 세계적으로 존경 받고 있는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더욱이 한국에선 불교 신자 수가 가장 많다)와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정신적 지도자 ‘라엘’에 대해서는 한국 입국을 계속 금지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경우 중국의 입김에 의해 매번 비자발급을 거부하고 있으며, 인류의 창조자 우주인 ‘엘로힘’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사명을 수행 중인 예언자 라엘에 대해서도 “외계인을 신봉하고 인간복제를 지지한다”는 구실로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8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라엘리안 세미나 참석 차 방한한 라엘에 대해서는 그의 철학적, 종교적 신념을 빌미로 당시 노무현정부에서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입국을 금지한 이래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라엘의 입국 금지가 해제되지 않고 있는 바, 이는 한국정부의 중대한 종교 차별행위일 뿐 아니라 종교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



라엘리안 철학은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신(神)이 창조한 것도 아니고 우연한 진화의 산물도 아니라, 우리 은하계 내 다른 행성에서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우주인 ‘엘로힘’이 DNA(유전자)합성을 통해 과학적으로 창조했다”,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무한(無限)하며, 신도 영혼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종교철학에 근거한 라엘의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입국금지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한 것은 세계인권헌장과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종교의 자유 및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정일 뿐만 아니라 소수종교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종교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총인구의 53%선) 중 불교 신자수가 22%선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개신교(18%선), 천주교(10%선)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교황 방한을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정부의 편파적인 태도는 한국인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무신론자와 불교, 개신교 등 대다수 非가톨릭 인구에 대한 모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의 창조자 ‘엘로힘’의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종교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며, 현 정부에 대해 종교적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에게 하듯 하루속히 ‘마이트레야’ 라엘을 공식 초청함으로써 종교차별 논란을 불식시켜야만 할 것이다.




와우스타 한석주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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