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는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 엘스코트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43회 런던도서전의 마켓 포커스로 참가해 한국관(비즈니스관) 및 마켓 포커스관(516㎡)을 설치·운영한다.



런던도서전은 상반기에 열리는 해외도서전 중 영미권의 주요 저작자들의 저작권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B2B 도서전이다. 매년 60여 개국에서 1,500여 개에 이르는 출판사 및 전문 에이전시들이 참가해 판권계약을 하고 있으며, 작년 방문객 수는 25만 명이었다.



올해 마켓포커스관에는 알에이치코리아, 교원, 예림당 등을 포함한 10개 출판사 외 전자출판업체(아이포트폴리오, 아이이펍, 와이팩토리 등 7개사), 인쇄업체(대한인쇄문화협회, 금강인쇄 등 5개사), 웹툰 관련 업체(네이버, 아트피그소프트, 발해) 등을 포함해 총 25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꾸미며, 사계절, 문학동네, 초방, 한림출판사 등 19개사가 위탁전시 출판사로 참가한다.



출협은 이번 마켓 포커스관 특별전으로 △이문열, 황석영, 신경숙 등 런던도서전의 참여 작가 10인을 포함한 한국 작가의 연혁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작가소개 특별전 △한국 전자책의 기술 및 콘텐츠를 소개하고 우수 전자책 콘텐츠를 시연해볼 수 있는 전자출판 특별전 △한국 근대 문학의 역사와 그 시대 주요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국 근대 문학 특별전 △한국 웹툰의 발전 단계를 되짚어 보는 웹툰 홍보관 △2015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프로그램 및 스마트 라이브러리를 소개하는 ‘2015년 세계 책의 수도 홍보관’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마켓 포커스 리셉션(4월 7일,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일 ‘The Art of Printing’을 타이틀로 한 ‘한국인쇄활자문화전’을 4월 7일부터 시작해 6월 14일까지 전시함으로써 도서전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의 인쇄문화 변천사를 알릴 계획이다. 이번 ‘한국인쇄활자문화전’에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등을 비롯해 금속활자와 목활자, 바가지 활자 등 한국의 인쇄문화와 활자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50여 종의 활자본을 전시한다.



마켓포커스관 내 이벤트 홀에서는 △마켓포커스에 참가하는 전자출판관 참가사 소개 및 네이버의 한국 웹툰 홍보 △한국 근대 문학 소개 △한국출판계와 해외 출판인들의 티타임 네트워킹 이벤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국 하버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유명 작가 및 연설가로 거듭난 서진규 박사의 대담회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 출판시장과 저작권 교류 현황, 한국 수입책 시장 현황 등을 주제로 한 ‘한국출판시장 개요 세미나’가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김희순(EYA) 대표, 김은경(교보문고) 팀장의 발제로 열리며, △김서정(KBBY) 회장과 남윤정 (한솔교육) 팀장이 소개하는 한국아동문학 및 한국아동교육출판시장에 더불어 이신우(NCSOFT) 팀장이 그림책의 디지털화를 소개하는 한국아동출판소개 세미나, △전자출판관 참가사인 김철범(아이이펍) 대표, 김성윤(아이포트폴리오) 대표, 조한열(북잼) 대표, 김용남(와이팩토리) 대표가 한국 전자출판 및 앱북 시장에 대해 발제하고 전자출판에 따른 독서문화와 아동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대해 소개하는 한국전자출판소개 세미나, △달키출판사의 존 오브라이언과 한국문학번역원 김성곤 원장의 해외 출판사 대상으로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사업 및 한국문학에 대해 소개하는 한국 번역프로그램 세미나 진행을 통해 런던도서전을 방문한 해외출판인에게 한국의 출판시장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마켓포커스관 외 국제 펜 행사장 및 화이트홀 세미나 룸에서는 런던도서전에 참여하는 작가 10인과 영국작가 간의 대담회 및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의 문학 세미나가 런던도서전 3일간 13회에 걸쳐 개최되며, 한국 작가 10인의 문학행사가 4월 6일부터 11일까지 에딘버러 중앙도서관, 아시아 하우스, 주영 한국문화원, 캐임브리지, 런던리뷰서점 등에서 진행된다.



그밖에 도서전 3일간 작가 1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오늘의 작가’에 한국의 황선미 작가가 선정돼 9일 오늘의 행사 일정에 참가하며, 그에 앞서 8일에는 환타지와 SF장르를 넘나드는 영국작가 테리 프래쳇이, 10일에는 영국의 아동문학가 맬로리 블랙맨이 참가해 독자들과 만난다.



또한 올해 처음 시행하는 국제 출판 우수상(International Publishing Industry Excellence Awards 2014)에 한국의 김희순 대표(EYA 에이전시)가 한영출판 교류 등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마켓 포커스 공로상을 수상한다. 국제 출판 우수상은 런던도서전 측이 올해 처음 시행한 시상제도로, 출판공로상, 저작권보호공로상, 학술전문출판사상, 국제 아동 및 청소년 출판교류상, 마켓 포커스 공로상 등 총 15개 분야에 특별한 공로를 세운 개인 혹은 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한편 고영수 출협 회장은 한국의 마켓 포커스관 운영과 관련해 “유럽 출판시장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런던도서전에서의 마켓 포커스관 운영은 한국출판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다”며 “유럽권 내에서 한국출판의 경쟁력을 시험하고, 우리 출판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와우스타 박기행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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