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재교류 협력 강화
고용부·KDI 등도 방문…수출·해외취업 확대 기대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정부와 민간의 고위 인사를 대표단 형태로 한국에 파견한다. 아델 파케이흐 노동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에는 직업 관련 각종 표준을 관리하는 직무표준원의 마하 타이바흐 원장, 민간 직업교육업체들에 교육과정 등을 제공하는 공기업 엑설런스칼리지의 살레흐 알아므르 최고경영자(CEO), 압둘아지즈 빈 탈랄 알사우드 노동부 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사우디 노동부에 대한 정책조언을 담당하는 안드라스 보도르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요로그 슈베르트 맥킨지컨설팅 파트너도 인재포럼에 참석한다.
사우디 대표단의 대거 방문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사우디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을 배우라”며 인재포럼 참석을 권유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이 인재개발을 통해 짧은 기간 안에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점을 거론하며 사우디가 자원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방한단은 내달 초 입국한 뒤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개발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찾아 인재육성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5일과 6일에는 인재포럼 주요 세션에 참여해 인재개발에 대한 선진 논의를 직접 체험한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기술교육 관련 양국 협력 강화와 국내 건설인력의 중동 취업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포럼이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개발도상국 교육 분야 공무원을 초청해 진행하는 ‘EAP워크숍’에는 올해 팜부루언 베트남 교육부 장관 등 7개국 18명이 참가한다. 팜부루언 장관은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한 교육정책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세계은행 측에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재포럼에 앞서 3~4일 이틀간 세계은행 주도로 워크숍을 진행한 뒤 5~6일 인재포럼 주요 세션에 참여한다.
올해 인재포럼에 사우디 대표단이 대거 방한함에 따라 한국의 중동지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재포럼은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지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 한국 공군과 원자력 발전설비를 제작하는 두산중공업 고위 관계자가 참석, 인재육성 관련 세션의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UAE 측 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했다. 이는 한국이 2009년 12월 200억달러 규모의 원전프로젝트를 UAE로부터 수주하는 데 일정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월 4~6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참가문의 02-6959-1323
www.ghrforum.org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