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제조업 육성에 총 5억3000만달러(약 5580억원)를 투자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의회가 제조업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을 승인해주지 않아 대통령 권한으로 연방정부의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 자문기구인 ‘첨단제조업 파트너십(AMP)’ 운영위원회가 제안한 최종 보고서 내용을 반영, 제조업 혁신을 지원하고 유능한 제조업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 농업부, 항공우주국(NASA)은 앞으로 바이오를 비롯한 최첨단물질, 첨단센서, 디지털 제조기술 개발 등에 3억달러를 투입한다. 또 에너지부와 NASA는 국립과학재단과 함께 산학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시험소’를 설치한다. 노동부는 첨단 제조업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하고 상무부는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에 1억3000만달러를 지원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