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재인상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압박이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국회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전격 합의하자 백악관이 ‘긍정적 진전’이라며 화답하면서다. 다만 비관세 장벽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쿠팡 사태 해결 방식과 농산물 검역 문제, 온라인플랫폼법 입법 등 다양한 불만이 나오고 있어서다.◇美 ‘합의 깨기’ 부담 느꼈나10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미국의 품목관세 및 상호관세 25% 재인상 압박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한국 정부와 의회가 대미 투자를 지연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 노력이 먹히고 있다는 뜻이다.무엇보다 국회가 전날 여야 합의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통과시킨 점이 결정적이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이슈(대미투자특별법 입법)가 해소되면서 관세 인상이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1호 대미 투자’를 위한 구체적 협의를 시작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힘을 보탰다. 구 부총리는 10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전에라도 투자 후보 프로젝트를 미리 검토하는 추진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이 제정돼 시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미 투자 이행 속도가 늦다는 미국 측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겠다는 취지다.구 부총리는 특별법 처리를 위한 국회 특
코스피 상장사 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564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이번 실적은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파라다이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견조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이러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441억원으로 30.1% 늘었다.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복합리조트 부문 매출액은 59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해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를 포함해 서울(워커힐), 부산, 제주 등 카지노 업장도 전년 대비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카지노 부문 연간 매출액은 총 8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다.지난 4분기 기준 파라다이스의 연결 매출액은 2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매출액이 늘어나며 연결 기준 매출액 성장을 견인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1244억원을 기록했고,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11.3% 증가한 294억원을 기록했다.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67억원이다. 파라다이스는 인력 확충 및 인센티브 지급 등 인건비성 비용 증가와 마케팅을 위한 연말 광고선전비 추가 집행 등 일시적인 비용이 다수 포함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4분기 카지노 매출액은 2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었다. 드롭액은 1조 81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매스 고객 드롭액은 전년 대비 24.6% 늘었다.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올해도 실적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당국의 조사 결과 발표로 일단락됐다. 지난 3개월간 이 사건은 정치권 로비 의혹과 한·미 통상 갈등으로까지 번지며 초유의 파장을 일으켰다.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17일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내부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인지하면서 시작됐다. 쿠팡은 같은 달 19일에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사건 초기 국내 여론은 급격히 악화했다.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고개를 숙였지만, 유출 규모와 초동 대처를 둘러싸고 질타가 쏟아졌다. 쿠팡은 전격적인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본사(쿠팡Inc)의 글로벌 법무 총괄인 해럴드 로저스가 임시 대표로 한국에 급파됐다. 로저스 대표는 이후 수차례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으나 답변 과정에서 정색하는 표정과 태도가 논란이 됐다.올해 초에는 사건의 불똥이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튀었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쿠팡 측 인사들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고가의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수사 무마를 위한 부적절한 접촉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투자사와 정치권이 가세하며 사태는 통상 마찰로 비화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일부 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무역법 301조 조사 등 보복 가능성을 언급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과도한 조사에 반발하며 국제 소송까지 시사하던 쿠팡은 ‘99원 생리대’ 판매 등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기 시작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