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범가너의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4구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5-0으로 눌렀다.







샌프란시스코는 7전 4승제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와 2, 3차전 패배 이후 4, 5차전을 가져오며 3승2패를 기록, 정상에 단 1승만 남겨뒀다.



1985년 이후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까지 치고 올라온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는



범가너에게 꽁꽁 틀어막히며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월드시리즈 완봉승은 2003년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이던 조시 베켓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6차전에서 거둔 이후 11년 만에 나왔다.



범가너의 원맨쇼와 같은 경기 내용이었다.



우타자 바깥쪽에서 크게 휘어져 들어오는 커브와 몸쪽을 파고드는 속구의 조합에



캔자스시티 타자들의 방망이는 굳어버리거나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1회초에 안타 하나를 맞고도 공 11개로 간단히 이닝을 끝낸 범가너는 2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몸을 풀었다.



3, 4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범가너는 5회 오마르 인판테에게 2루타를 내줘 첫 장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들을 삼진으로 잠재웠다.



6회 세 타자를 차례로 잡아낸 범가너는 7회 선두 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역시 후속타는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8회초 대타 빌리 버틀러를 선두 타자로 내보내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범가너는 삼구 삼진으로 버틀러와 캔자스시티의 희망을 짓밟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범가너는 알렉스 고든을 우익수 뜬공, 로렌조 케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에릭 호스머를 맞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117개의 공으로 경기를 마루리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2회말 1사 2, 3루에서 브랜던 크로퍼드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헌터 펜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4회말 2사 1, 2루에서 크로퍼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범가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캔자스시티는 7회부터 켈빈 에레라와 웨이드 데이비스 등 특급 불펜을 가동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오히려 8회 집중 4안타로 3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범가너는 이로써 2010년(1승, 8이닝 무실점), 2012년(1승, 7이닝 무실점),



올해 1차전(1승, 7이닝 1실점)에 이어 월드시리즈 4승째를 챙겼다.



범가너의 월드시리즈 통산 성적은 4경기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29라는 가공할 기록이다.



두 팀의 6차전은 29일 캔자스시티의 홈인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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