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의경영대상
하림
하림
하림은 600여개 양계 농가와 전국 2000여개 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농장과 공장, 시장을 잇는 ‘3장 통합’ 경영을 하고 있다. 원료 공급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닭 사육과 닭고기 생산, 유통과 영업 등 전 부문을 일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1차 산업인 농·축산업을 3차 산업인 유통산업까지 발전시켜 농·축산업이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임을 입증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경영 방침이다.
하림은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개념과 고품질 닭고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전북 정읍공장을 준공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정읍공장은 농장에서부터 자동포획기를 사용하며 전용상자 운송과 ‘가스 실신 시스템’을 갖춘 도계과정 등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같은 도계공정은 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국내 축산육류업계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림은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특성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무항생제 제품을 표방하며 사육과 가공, 판매 등 전 과정을 사육농가 인증번호를 통해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브랜드인 ‘자연실록’, 저지방·저칼로리 제품인 ‘3% 날씬한’, 외래종이 아닌 토종닭을 방사해 키운 브랜드 ‘토종닭’ 등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특히 참치 브랜드들이 선점하고 있던 통조림 캔 시장에 닭가슴살로 진출한 ‘슬림 닭가슴살’은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큰 환영을 받으며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도계 과정에 동물복지 시스템을 도입한 뒤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 ‘프레쉬 업’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하림은 환경 보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모든 부산물은 랜더링 시스템을 통해 고급 단백질 사료로 재활용된다. 가공 시 발생하는 냄새는 바이오필터 시스템을 통해 사료로 쓰인다. 하루 8000t에 이르는 폐수도 정화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 사육농가 협의회를 통한 소통, 무창계사 신축 지원 프로그램, 변상 제로화 및 최소 사육비 지급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