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제철이 선정됐다. 세아그룹이 인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지만 현대제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봉 연구원은 "자동차용 매출비중이 70%에 달하는 세아특수강에게 있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동부특수강의 설비증설에 따른 내수시장 점유율 축소라는 위험에 노출되게 됐다"고 진단했다.
세아특수강이 동부특수강 인수 실패를 감안해 가지고 있는 복안도 실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아특수강은 수출 및 해외생산 매출 비중 확대, 국내 건설사 매출 확대,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매출 확대 등의 복안을 가지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그 실현 여부와 현대차그룹 매출 감소 상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올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612억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108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비수기 돌입과 함께 현대차 파업 및 신차효과 둔화로 현대차그룹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현대차그룹의 수익성 저하에 따른 부품업계 수익성 악화도 판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