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북핵 6자회담 특사가 내주 서울에서 열리는 동북아평화협력 포럼 등에 참석차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을 잇따라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드니 특사는 우리나라에 27일 도착해 신재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 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당국자들을 만나 대북 정책을 조율한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화와 협력의 동북아시아로 가는 길 '을 주제로 28∼3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동북아평화협력 포럼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주제로 정부 간 고위급 다자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자회담 당사국 대표로는 사일러 특사와 중국 싱 하이밍(邢海明)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러시아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외무부 북핵담당 특별대사 등이 참석하며 일본 측 참석자는 미정이다.

우리나라는 또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이른바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에도 포럼 참가를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낸 상태다.

미국 국무부는 사일러 특사가 이어 30일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에는 도쿄를 방문 해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북동아과장 등을 만난다. 오노 과장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측과 교섭을 벌 이는 실무급 책임자다. 사일러 특사는 다음 달 4일 워싱턴DC로 귀환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