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줄기세포를 이용해 1주일 만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수치트라 수미트란 홀거손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의대병원 연구원 등이 혈액 샘플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로 7일 만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수미트란 홀거손 장기이식센터 의료실장은 2012년 소화관에서 간으로 연결되는 정맥이 없는 두 어린아이의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새로운 정맥을 만들어 이식했다. 이식된 혈관은 현재까지 정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충분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혈액량은 25mL다. 혈액 자체에 혈관으로의 분화를 촉진하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데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는 3년 전 골수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로 혈관을 만들어 역시 소화관~간 정맥이 없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골수가 아닌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혈관을 만들어 냈다. 뼈를 뚫고 골수 샘플을 채취하는 고통스러운 과정 없이 혈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새로운 혈관이 필요한 하지정맥류와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