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미다스의 손' 패트리샤 필드 "뉴욕을 통해 K패션 알리겠다"
세계적인 패션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오른쪽)가 ‘K-패션’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로 나선다.

한국패션협회는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브라이언파크호텔에서 필드를 한국 패션산업의 국제진출을 돕는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패션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필드는 미국 인기 시트콤 ‘섹스&더시티’의 의상을 총괄 기획해 2002년 에미상을 받았으며, 2006년 영화 ‘프라다는 악마를 입는다’에서 의상과 스타일을 맡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2012년 뉴욕 패션위크 주간에 열린 한국 패션 ‘센세이션’ 이벤트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등 이전부터 한국 패션산업과 인연을 맺어왔다. 붉게 염색한 머리와 털 달린 벨벳 재킷, 모터사이클 부츠가 트레이드 마크인 필드는 “독특하고 창의성 넘치는 젊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에너지에 매료됐다”며 홍보대사를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 패션은 뉴욕에서 매우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패션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뉴욕을 통해 한국의 패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산 패션협회 부회장은 “패트리샤 필드의 적극적인 지원이 K패션에 대한 뉴욕 현지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켜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