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들의 만족을 항상 1순위로 두지요.”비스트가 6년차 아이돌로서 장수 비결을 공개했다. 비스트는 지난 20일 미니앨범 7집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12시 30분’은 공개 직후 음원차트를 석권하면서 비스트의 인기를 증명했다.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2011년 KBS ‘가요대축제’ 올해의 노래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었고, 올 11월 일본 아레나 투어를 앞두고 있을 만큼 한류스타로 성장 중인 국내 최정상 그룹이다. 최근 소녀시대 엠블랙 등 6~7년차 한류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른 탈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비스트는 완전체로서 좋은 성과를 보여줘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5년이 위기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팀워크를 강하게 만들자고 의식하진 않았어요. 우린 서로 처음 만났을 때처럼 편하게 지내고, 할 말 있으면 그냥 하다 보니 친구처럼 흘러온 것 같아요.”(용준형)

개인 활동보다 비스트로서 그룹 활동을 최우선으로 꼽는 것도 장수비결이다. 대부분 아이돌 그룹이 그룹으로 인기를 쌓은 뒤 드라마나 영화로 개인 활동을 이어가는 데 반해 비스트는 올해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에 발표한 ‘굿럭’은 한 음악방송에서 11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무엇보다 그룹이 먼저예요. 1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 활동을 주로 했는데 확실히 그룹으로는 성과가 떨어졌던 것 같아요. 비스트로 성장해야 개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져요.”(윤두준)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비스트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이다. 비스트는 멤버 용준형이 작곡가 김태주와 프로듀싱팀 굿라이프(GOOD LIFE)를 결성하고, 이번 앨범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12시 30분’은 잔잔한 선율의 발라드지만, 드라마틱한 전개와 비스트 각자의 개성을 살린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비스트는 자신들의 감수성에 퍼포먼스를 더해 가요계를 공략할 계획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을 건드려보고 싶었어요. 평범한 발라드는 아니에요. 무대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보신다면 ‘발라드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실 거예요.”(양요섭)

비스트가 컴백한 10월 가요계에는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줄을 잇고 있다. 서태지를 비롯해 김동률, 악동뮤지션, 에픽하이, 걸스데이 등 쟁쟁한 스타들이 신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비스트는 성적보다 팬들의 만족을 더 중요시 했다. 진정한 아이돌의 마음가짐이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보여드릴 거예요. 1순위는 팬들의 만족입니다. 비스트 5주년을 기념하고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는 앨범이니까 팬들이 우리의 이런 마음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윤두준)

박수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sover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