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실적 부진에도 환율영향 없어 실적 개선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천234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5%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8조4천965억원으로 3.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천6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26조3천426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2조1천89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과 유럽 지역의 신차가 늘어나고, 고급 사양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이외에 크라이슬러 등 다른 해외 완성차 제조사들에 대한 공급을 늘린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에도 3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던 것은 환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현지 부품 공장을 두고 있어 해외 판매대금 등은 모두 달러로 결제하고, 국내 업체와 거래 때는 원화로 결제해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