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4일 현대차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신차 효과 등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4만원을 유지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8.0% 감소한 1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이유는 불리한 환율로 인한 원가부담 증가와 판매보증 충당금 부담 증가 탓"이라며 "판매법인의 재고소진 효과에도 노조파업, 휴무일 증가 등 생산법인의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도 늘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또 "현대카드 회복에도 불구하고 비용증가에 따른 금융법인 부진과 현대로템, 케피코, 오트론 등 기타법인이 부진했다"며 "3분기 실적은 우려만큼이나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인 요인은 환율 개선과 신모델 효과,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공헌이익 크기다.

그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은 3분기 1025.8원을 넘어서는 1065원로 전망하고 있다"며 "환율에서만 3분기 대비 3.8%의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산업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심화가 우려되지만 신차출시가 기대된다"며 "4분기 미국에서는 YF쏘나타 재고가 대부분 소진된 상황에서 LF쏘나타의 다양한 트림이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한 내수시장에서는 아슬란이, 중국에서는 ix25(B-Seg SUV), 인도 및 유럽에서는 i20가 출시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내 공장가동률도 4분기에는 정상을 되찾고 특근병행을 통해 고정비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