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시장 예상치(50.2)를 소폭 웃돌았다고 HSBC가 23일 발표했다. 지난달의 50.2와 비교해도 다소 개선됐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HSBC의 제조업 PMI는 올 들어 지난 7월 51.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은 “10월 HSBC 제조업 PMI는 중국 경제가 부동산 경기 위축을 극복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7.3%(전년 동기 대비)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내수경기 둔화 탓에 5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PMI가 실물경기 지표와 따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PMI 반등을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