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타 英테이트미술관장 '아트 파워'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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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리뷰' 발표…한국에선 김선정 씨가 유일
畵商 데이비드 즈위르너 2위, 제프 쿤스는 7위
畵商 데이비드 즈위르너 2위, 제프 쿤스는 7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 김선정 아시아문화정보원 예술감독(49)이 올해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혔다.
김 감독은 영국 미술 전문지 ‘아트 리뷰’가 23일 발표한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명단에 지난해 94위에서 5단계 오른 89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순위 안에 들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독립 큐레이터 활동을 하면서 미술전시 전문기획사 ‘사무소’까지 운영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화여대 미대와 미국 크랜브룩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0년대 초 백남준 선생의 주선으로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수업을 받았다. 제5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 해외 미술관 전시에 10여차례 큐레이팅을 했다.
2012년에는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미디어 아트장르를 선도하며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을 맡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강원 철원 비무장지역 접경지 일대에서 남북한의 분단을 주제로 한 기획전 ‘리얼 디엠제트(DMZ) 프로젝트’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어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이날 “현대미술의 주류사회인 유럽과 미국에서 한없이 밀려 있는 한국 미술의 위상을 일으켜 세우는 게 꿈”이라며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국제무대에 진출시켜 ‘미술 한류’ 개척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이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떠올랐다. 작년 6위에서 5단계 뛰었다. 세로타 총관장은 1999년 영국 왕실에서 기사 작위를 받은 영국 문화계의 핵심 인사로, 아트 리뷰가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명단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매년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1988년부터 26년째 테이트미술관 총관장직을 맡아 테이트 모던과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등 4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세로타는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이례적으로 11년에 걸친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사들이기도 했다.
미국의 화상(畵商) 데이비드 즈위르너와 스위스의 화상 이완 위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2위와 3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글렌 D 로리 관장은 지난해(8위)보다 4계단 뛰어오른 4위를 차지했다.
생존 작가로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는 유고슬라비아 출신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로 지난해(11위)보다 6단계 오른 5위에 랭크됐고, 미국의 팝아트 거장 제프 쿤스는 작년 56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쿤스가 무려 49단계를 뛰어오른 것은 작년 말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그의 대형 조형 작품 ‘풍선 개(Balloon Dog)’가 현대미술 작품 중 최고가(5840만달러)를 기록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과 2010년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지낸 오쿠이 엔위저와 마시밀리아노 지오니는 나란히 24위와 25위에 랭크됐다. 작년 1위에 선정됐던 카타르 국왕의 여동생 셰이카 알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13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7년 87위였던 김창일 아라리오 갤러리 회장(63)은 올해도 이름이 빠졌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김 감독은 영국 미술 전문지 ‘아트 리뷰’가 23일 발표한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명단에 지난해 94위에서 5단계 오른 89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순위 안에 들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독립 큐레이터 활동을 하면서 미술전시 전문기획사 ‘사무소’까지 운영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화여대 미대와 미국 크랜브룩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0년대 초 백남준 선생의 주선으로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수업을 받았다. 제5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 해외 미술관 전시에 10여차례 큐레이팅을 했다.
2012년에는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미디어 아트장르를 선도하며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을 맡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강원 철원 비무장지역 접경지 일대에서 남북한의 분단을 주제로 한 기획전 ‘리얼 디엠제트(DMZ) 프로젝트’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어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이날 “현대미술의 주류사회인 유럽과 미국에서 한없이 밀려 있는 한국 미술의 위상을 일으켜 세우는 게 꿈”이라며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국제무대에 진출시켜 ‘미술 한류’ 개척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이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떠올랐다. 작년 6위에서 5단계 뛰었다. 세로타 총관장은 1999년 영국 왕실에서 기사 작위를 받은 영국 문화계의 핵심 인사로, 아트 리뷰가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명단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매년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1988년부터 26년째 테이트미술관 총관장직을 맡아 테이트 모던과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등 4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세로타는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이례적으로 11년에 걸친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사들이기도 했다.
미국의 화상(畵商) 데이비드 즈위르너와 스위스의 화상 이완 위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2위와 3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글렌 D 로리 관장은 지난해(8위)보다 4계단 뛰어오른 4위를 차지했다.
생존 작가로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는 유고슬라비아 출신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로 지난해(11위)보다 6단계 오른 5위에 랭크됐고, 미국의 팝아트 거장 제프 쿤스는 작년 56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쿤스가 무려 49단계를 뛰어오른 것은 작년 말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그의 대형 조형 작품 ‘풍선 개(Balloon Dog)’가 현대미술 작품 중 최고가(5840만달러)를 기록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과 2010년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지낸 오쿠이 엔위저와 마시밀리아노 지오니는 나란히 24위와 25위에 랭크됐다. 작년 1위에 선정됐던 카타르 국왕의 여동생 셰이카 알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13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7년 87위였던 김창일 아라리오 갤러리 회장(63)은 올해도 이름이 빠졌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