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3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맥주 판매량이 회복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승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5115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7~8월 맥주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소주 부문은 저도주 유행 정착에 따른 소비 증가로 매출이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뉴하이트' 마케팅 집중에 힘입어 9월 이후 맥주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 제품 리뉴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일단락됐고, 뉴하이트 마케팅으로 인해 4분기에도 맥주 판매량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소주 부문은 48% 수준의 시장점유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저도주 정착과 병당 주정 사용량 감소로 원가율이 개선돼 이익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맥주 판매 회복과 소주 이익 성장 지속으로 향후 긍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하이트진로의 고배당(약 1000원 예상) 정책 또한 주가 하락 리스크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