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美·유럽 '훈풍'에 재반등 시도 전망
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유럽 증시의 '훈풍'에 재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과 애플의 깜짝실적 발표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

유럽 증시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이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일제히 올랐다. ECB가 지난달 발표한 자산매입 계획의 시행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코스피는 이번주 본격화되는 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 부담감에 191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최근 국내 증시 하락의 요인이었던 대외악재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재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CB가 커버드 본드 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히는 등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주요국들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유럽식 양적완화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시차를 두고 유럽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내적으로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가 증시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외적 악재들이 점차 완화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 중국이 전날 시장 예상치(7.2%)를 소폭 웃도는 3분기 GDP 성장률(7.3%)을 발표하며 다소 투자자들을 안심시켰고,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 연구원은 "미국 변동성지수 등 주요 리스크 관련 지표들의 안정세와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 등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코스피의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요인들"이라고 예상했다.

변동성이 크고 시장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겸비한 시장 트렌드주(株)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승은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외에도 시장 트렌드가 지수상승을 견인했다"며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중국 내수 소비재주와 의료기기주의 주가 흐름이 견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