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유커 1000만 시대를 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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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이 큰 유커 올 600만명 예상
고품격 관광, 감동 주는 여행 제공해
만족도 높여 재방문 이끌어내야"
이성태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stlee@kcti.re.kr >
고품격 관광, 감동 주는 여행 제공해
만족도 높여 재방문 이끌어내야"
이성태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stlee@kcti.re.kr >
이달 초 중국 국경절 1주일 연휴기간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어난 16만4000여명을 헤아렸다. 그야말로 제주도부터 설악산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민·관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 해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억명에 이르고 씀씀이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한국은 물론 미주, 유럽, 아시아지역 각국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시장성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실태 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271.9달러로, 방한 외래관광객 평균보다 623.7달러나 많다. 올해 말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6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므로,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총 여행경비는 한화로 약 14조6000억원에 이를 것을 추산된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에는 24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0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보다 한·중 두 나라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거세지고 있는 중국 내 한류 열풍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두 나라 간 항공운항 편수도 크게 늘었으며, 중국인 관광객을 통한 소비수요를 확대하려는 한국 유통업계의 적극적 마케팅도 주효했다. 중국인들의 제주도 해안경관 관람 및 카지노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모방소비 심리 특성 등의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과 동남아 및 홍콩의 소요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목적지가 한국으로 전환되는 반사효과도 발생했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기준을 완화하고 발급절차도 간소화한 정부의 비자정책도 한몫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여행 만족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재방문율 또한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촉진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우선 중국인 관광객 수용태세를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당요금을 청구하거나 저질 상품을 강매하는 등 작은 일로 마음을 상하게 해 관광한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일부 여행사가 원가 이하의 패키지 요금으로 관광객을 유치한 뒤 관광지가 아닌 쇼핑센터 방문으로만 일정을 짜 커미션을 챙기는 문제는 단골뉴스가 된 지 오래다. 일부 공항택시의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도 그렇다. 비빔밥 두 그릇을 20만원에 판매한 식당업주가 관광경찰에 단속된 사례도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실망한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관광업계에 돌아온다. 중장기적으로 수요를 늘리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94%가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양국 간 항공운항편수 및 노선을 확대하는 등 교통 및 관광인프라를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체류일수를 늘리고, 씀씀이도 키우기 위해 의료관광 및 크루즈관광과 같은 고부가가치 관광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웨딩촬영 및 레저여행과 같은 다양한 틈새 프로그램의 발굴 노력도 중요하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나 빨간색 등 중국인 특유의 문화관습과 행동특성을 활용한 과학적 감성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이성태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stlee@kcti.re.kr >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민·관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 해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억명에 이르고 씀씀이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한국은 물론 미주, 유럽, 아시아지역 각국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시장성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실태 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271.9달러로, 방한 외래관광객 평균보다 623.7달러나 많다. 올해 말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6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므로,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총 여행경비는 한화로 약 14조6000억원에 이를 것을 추산된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에는 24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0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보다 한·중 두 나라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거세지고 있는 중국 내 한류 열풍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두 나라 간 항공운항 편수도 크게 늘었으며, 중국인 관광객을 통한 소비수요를 확대하려는 한국 유통업계의 적극적 마케팅도 주효했다. 중국인들의 제주도 해안경관 관람 및 카지노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모방소비 심리 특성 등의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과 동남아 및 홍콩의 소요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목적지가 한국으로 전환되는 반사효과도 발생했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기준을 완화하고 발급절차도 간소화한 정부의 비자정책도 한몫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여행 만족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재방문율 또한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촉진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우선 중국인 관광객 수용태세를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당요금을 청구하거나 저질 상품을 강매하는 등 작은 일로 마음을 상하게 해 관광한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일부 여행사가 원가 이하의 패키지 요금으로 관광객을 유치한 뒤 관광지가 아닌 쇼핑센터 방문으로만 일정을 짜 커미션을 챙기는 문제는 단골뉴스가 된 지 오래다. 일부 공항택시의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도 그렇다. 비빔밥 두 그릇을 20만원에 판매한 식당업주가 관광경찰에 단속된 사례도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실망한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관광업계에 돌아온다. 중장기적으로 수요를 늘리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94%가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양국 간 항공운항편수 및 노선을 확대하는 등 교통 및 관광인프라를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체류일수를 늘리고, 씀씀이도 키우기 위해 의료관광 및 크루즈관광과 같은 고부가가치 관광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웨딩촬영 및 레저여행과 같은 다양한 틈새 프로그램의 발굴 노력도 중요하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나 빨간색 등 중국인 특유의 문화관습과 행동특성을 활용한 과학적 감성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이성태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stlee@kcti.r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