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는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화배급 사업에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첫 작품은 2013년 올해 한 권의 책에 선정된 소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다. 이스트스카이필름과 어뮤즈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고, 메가박스 플러스엠과 레드로버가 공동배급한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김상경과 최근 MBC드라마 '마마'에서 열연을 펼친 문정희, 채정안 등이 주연을 맡았다. 아이돌 걸그룹인 걸스데이의 민아도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최근 불경기로 지쳐있는 가족들에게 아빠의 위상과 가족의 소중함을 통해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코믹 가족영화"라며 "온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 판단돼 주도적으로 투자와 배급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외 우수 영화를 발굴해 국내외에 배급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투자수익은 물론 배급수익까지 올리는 신규 배급 사업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레드로버는 '넛잡'을 통해 확보한 할리우드 메이져 배급라인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우수 영화들의 해외 수출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10년째 백수인 아빠를 딸이 학교 아나바다 행사에 내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음달 20일 전국 350개관에서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