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와 방송 채널사업자 CU미디어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했다.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씨앤앰(C&M)으로 변경되며, 정훈탁 현 최대주주는 2대 주주로 남아 엔터사업 부문의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IHQ는 20일 콘텐츠 사업과 방송미디어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CU미디어와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HQ와 CU미디어의 합병비율은 1대 43.6729470이다. 합병 형태는 피합병법인인 CU미디어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IHQ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계약을 체결한 양사는 오는 12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내년 2월 안에 모든 합병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IHQ는 장혁 김우빈 김유정 김소현 이미숙 등이 포함된 연기자 매니지먼트를 필두로 드라마 등 영상제작과 god, 박재범을 위시한 음악사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콘텐츠 사업자다. 비스트와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CU미디어는 드라맥스, 코미디TV, Y-STAR, AXN, Life N, The Drama 등 오락분야 6개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복수방송사용채널사업자(MPP)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M이 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용주 IHQ 대표는 "콘텐츠사업과 방송미디어사업의 결합을 통해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대형화 및 안정화를 구축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미국의 많은 미디어기업들과 엔터업체들간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시장은 발전해 왔으며, 국내 미디어 기업들도 세계 시장서 경쟁하려면 이번 합병처럼 글로벌 추세에 맞춰야 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IHQ는 양사간의 사업군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 독립적 영역인 점이 이번 합병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정훈탁 IHQ 의장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성장과 위기를 동시에 겪으면서 미디어와의 결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E&M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시장에서도 건전한 경쟁관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양사는 합병이 완료된 이후에도 각 회사가 영위 중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분과 미디어사업 부분은 큰 틀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며 독자성을 가지는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