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와 강남구간의 개발방식 의견 차이로 개발이 무산된 구룡마을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사실상 정치적 의견 충돌로 개발이 백지화됐지만 아직까지 여야는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선 지난 8월 구역지정 해제된 개포동 구룡마을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강남구가 특혜 주장을 하면서 2년동안 끊임없이 서울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감사원에서는 입법이라든가 특혜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빨리 사업을 주거안정을 위해 실시하라고 하고 있는데 현재 아직도 강남구에서는 특혜 주장을 하면서 이 사업에 대해서 방해를 하고 있는 입장이죠?"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무엇보다 재개발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남구청과 여러 경로를 통해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무효로 보기 어렵고 특혜 여부에 대한 판단이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줬습니다만 동시에 서울시와 강남구가 서로 조정을 해서 잘 추진하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감사원의 권고였습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정확하게 보고를 받으셔야지 무효로 보기 어렵다? 누가 그렇게 이야기했습니까?"

박원순 시장은 여당 의원들을 의식한 듯 `대화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새누리당 국토위원님들은 강남구의 이야기를 많이 하실텐데 가능하면 서로 이미 감사원 감사까지 했던 사안을 잘했냐 못했냐를 따지기 보다는 서로 어떻게 하면 새롭게 할 수 있는 지를 대화를 통해서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 후에도 서울시와 강남구가 협의를 도출하면 3개월 내에 다시 개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구룡마을.

하지만 결국 여야의 정쟁 도구로만 이용되면서 개발 시작은 여전히 안갯속에 싸여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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