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박람회인 ‘2014 대한민국 친환경대전(ECO-EXPO KOREA)’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 박람회는 친환경 산업 육성과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개개인이 친환경적인 생활습관과 소비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친환경대전은 역대 최다인 246개 기업이 참여해 2000여종의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환경산업 분야의 최신 동향은 물론 미래 지향적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관람객이 동참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일자리 박람회,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246개 기업·단체 참여…친환경 제품·기술 총망라

LG전자는 건조시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건조시간을 크게 줄인 트롬 드럼세탁기, 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지를 취득한 휘센 제습기,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신개념 가스레인지 ‘히든쿡’ 등 친환경 기술,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중심으로 40여개 모델을 전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 도요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친환경 자동차를 선보이고,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는 자사가 취급하는 각종 친환경 제품과 친환경 유통 활동을 소개한다. 환경마크를 인증받은 50여개 중소기업도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 안심특별전’ ‘에코패션전’ 등 일상 생활에 유용한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미세먼지 안심특별전은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통해 효율적인 대처 요령을 알려주고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데 유용한 제품을 소개한다. 에코패션전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높인 친환경 의류와 소품을 전시한다. ‘친환경 창조경제관’ ‘에코인테리어관’ 등도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일자리박람회, 글로벌 환경포럼 등 부대행사 풍성

각종 시상식, 일자리박람회, 세미나, 콘퍼런스 등 20여건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개막일인 21일에는 친환경 소비·생산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훈·포장과 대통령, 국무총리,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는 정부 포상 시상식이 열린다.

21~22일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환경 전문기업과 환경 분야 공공기관 등 180여개 기업이 참여해 450여명의 청년 구직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에코에너지홀딩스, 케이씨리버텍, 동명엔터프라이즈 등 우수 환경산업체와 금호환경기계, 뉴보텍 등 사업화 지원 기업을 포함한 환경 전문기업이 현장 또는 온라인 면접 방식을 통해 인재 채용에 나선다. 연구개발(R&D) 기술 보유자와 수요처를 연결해주는 ‘환경 R&D 기술이전·중개 컨퍼런스’를 비롯해 녹색인증제도 설명회, 자원순환정책포럼, 재난안전토론회도 21일 예정돼 있다.

친환경 교육현장, 80여개 체험 프로그램 이어져

친환경대전은 친환경 생활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의 장으로도 운영된다. 박람회 참가 기업은 물론 협회, 단체 등이 준비한 80여개의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전시장 곳곳에서 이어진다.

기상청은 기상예보 방송 합성장비를 이용한 기상캐스터 체험 행사를 연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도봉숲속마을, 남이섬환경학교 등은 친환경 비누, 노트, 손수건, 화분 등 만들기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한다.

친환경대전 입장료는 없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다. 단 행사 마지막 날인 24일은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박람회와 부대행사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eco.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