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반등 전망…"유동성 우려 완화"
20일 코스피지수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하락을 부추겼던 유동성 축소 우려와 환율 부담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 증시는 경기부양 기대와 경제지표 호조 영향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들의 경기부양 지지 발언 등 긍정적인 재료도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영향과 함께 최근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자의 지위가 미국에서 유로존으로 넘어가면서 최근 심화됐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점차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주축인 독일 마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2%와 1.3%로 낮춰 잡았다"며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고 있어 통화확대를 중심으로 경기부양책이 더 적극적인 양상을 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던 유동성 축소 우려와 원화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완화될 것"이라며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개월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도 정부의 경기부양의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란 설명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타 통화에 비해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우호적인 상황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려는 노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실제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1070원대에서 최저 1061원대까지 내리는 등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김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의 환율 차익실현 욕구가 서서히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요인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