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대내 모멘텀(상승 재료)이 부재한 가운데 대외변수 개선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3포인트(0.23%) 내린 1914.50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됐으나 미국 양적완화 연장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최근 급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였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후 얼마 안가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하락 반전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가격지표들의 급격한 변동성과 각국의 발빠른 대응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심리위축 국면은 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 말 열리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관이 12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은 149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도 179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만 323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4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은행 증권 기계는 오르고 있는 반면 통신 전기전자 운수장비는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KB금융 NAVER LG화학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은 내리고 있다.

국동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결정 소식에 6% 넘게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68포인트(0.49%) 오른 548.17이다. 개인과 기관이 7억원, 21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20억원 매도 우위다.

조이시티가 게임 '달과그림자'를 동남아시아에 수출한다는 소식에 5% 넘게 급등했다. 대원미디어도 올해 실적 흑자전환 전망에 6% 넘게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엿새 만에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포인트(0.01%) 오른 1061.6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