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서부 아프리카 에볼라 창궐지역에서 구호 활동에 나설 군 의료병력 91명을 시에라리온에 급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웨덴 정부도 에볼라 구호활동 지원을 강화한다.

이날 출발한 병력은 영국군 야전병원 부대원들로 먼저 파견된 군 의료진 40명과 합류해 현지에서 에볼라 환자 치료 및 방역 사업을 벌 이게 된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추가 병력 225명을 태운 해군 함정 아거스호가 17 일 출발해 이달 말 시에라리온에 도착하면 전체 파견 병력은 750명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밖에 서부 아프리카의 에 볼라 통제를 위해 구호기금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를 추가로 투입해 환자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료시설 건립을 지원 할 계획이다.

이사벨라 뢰빈 스웨덴 국제개발협력부 장관은 에볼라 구호활동에 추가로 1억 크로나(약 148억원)을 지원 할 것이라고이날 발표했다. 이번까지 합하면 스웨덴의 에볼라 원조금은 총 2억4000만 크로나 (약 354억원)이다. 물품과 인력 지원도 동시에 추진한다.

스웨덴 재난방재청(MSB)은 이날 에볼라 현장 구호캠프를 짓기 위한 건축 재료 80톤을 실은 전세기를 라 이베리아로 보냈다. 200명의 구호 요원이 사용할 숙소, 병실, 사무실 등을 외부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위생공간으로 짓는데 사용 된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스웨덴 의료진이 현장구호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현장 투입을 위한 의료진 교육에 20여명이 참여하는 등 스웨덴 의료인력의 현장활동 참여 열기는 높다. 우선 스웨덴 의사 2명, 간호사 3명을 포함해 건축과 물류 전 문가 등 11명이 18일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가브리엘 비크스트룀 스웨덴 보건장관은 “에볼라가 세계적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도 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미국과 스페인,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감염자는 8997명, 사망자는 4493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