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역외 환율을 반영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2.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감안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063.10원보다 2.45원 하락한 셈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 급등에 대한 조정 욕구와 함께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 소진, 미국의 원화절상 압박, 미 지표부진 등에 이날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시도가 있를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유럽 증시가 약세를 지속, 위험회피 심리가 동반되고 있어 환율의 일방적 약세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달러화 역시 조정 국면이나 일본 및 유럽에서 강세 동력(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우리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57.00~1065.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