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그룹(씨티은행)이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일본 등 11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존 거스파치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4일(현지시간) 미디어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이들 11개 시장의 경우 이익이 조금 나지만 지극히 소규모로, 수익률이 애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과 미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이외에 나머지 10개 시장은 코스타리카, 체코, 이집트, 엘살바도르, 괌, 과테말라, 헝가리, 니카라과, 파나마, 페루 등이다.

시티그룹이 이들 11곳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전체의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작업은 2015년 말까지 진행된다.

시티그룹은 이와 함께 한국의 소비자금융(consumer finance business) 부문도 매각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 현지 소식통들은 은행 업무가 아니라 대출모집인 관련 등 소규모 자회사 정리의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티그룹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34억 달러(약 3조6천19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6.6% 상승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