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근당바이오는 전날보다 2.48% 오른 2만6900원으로 마감하며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근당바이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0.02% 상승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전날보다 2.36% 오른 1만3000원, 동국제약은 전날보다 3% 상승한 3만9450원으로 장을 마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제약주들이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14%(52.32포인트) 오른 4632.25로 장을 마쳤다. 환인제약(13일 최고가 경신·종가 2만3100원), 삼천당제약(10일·1만1500원), 삼진제약(10일·2만6350원) 등도 최근 최고가를 갈아치운 제약주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제약주들이 조정 장세에서 주목받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의약품 수요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정부의 대규모 약가 인하만 없으면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다”며 “이미 국내 제네릭(복제약) 가격이 국제시세 수준으로 떨어져 있고 건강보험도 내년 담뱃값 인상으로 흑자폭이 커질 전망이라 대규모 약가 인하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상승한 제약주들은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환인제약은 국내 정신치료 약물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향후 정신치료 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제약주로 지목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제네릭보다 수익성이 높은 개량 신약(기존 약품을 변형한 것)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중소형 제약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