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에도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기관이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1930선 회복엔 실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4포인트(0.11%) 오른 1929.25를 기록했다. 기관은 25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2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장중 1940.21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마감 직전 1920선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2927억원어치를 팔며 8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전날 뉴욕증시는 유럽 경기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3.03포인트(-1.35%) 떨어진 16,321.07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들은 급락했던 대형주를 잇따라 사들였다. 포스코를 258억원, SK하이닉스를 169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포스코는 2.12% 오른 31만2500원, SK하이닉스는 3.84% 상승한 4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