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뉴욕증시 '추풍낙엽'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다우지수 급락 거듭…연수익률 마이너스로
    유럽 3중 경기침체 우려…獨 올 성장전망치 절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투자자 공포심리 자극
    미국 증시가 유럽 경기침체 우려에 휩싸여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루 종일 ‘사자’와 ‘팔자’가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장 막판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다우지수가 223.03포인트(1.35%) 급락한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11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지난 10일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우량기업 중심의 S&P500지수는 지난달 18일 연중 최고점인 2011.36을 기록한 지 한 달도 안 돼 지수가 9.8% 빠지면서 이날 1900선이 붕괴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8.3% 하락하며 4213.66까지 떨어졌다.

    뉴욕 증시 하락은 유럽의 트리플 딥(3중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원인이다. 독일 경제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8%에서 절반이나 깎은 1.2%로, 내년 성장률은 2.0%에서 1.3%로 대폭 낮춰잡았다. 골드만삭스도 독일의 3분기 성장률을 -0.15%로 예측하는 등 2분기 -0.2%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하루에만 16% 오른 24.64를 기록,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의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금리는 8월 말 연 4.27%에서 최근 연 4.85%까지 급등했다.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도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증시 변동성보다는 에볼라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시 경제적 피해가 내년까지 최대 32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조기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과 2%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모멘텀을 가졌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부자들도 투자 고수도 쓸어 담았다…뭉칫돈 몰려간 '이곳'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수...

    2. 2

      천스닥 갈까…"정부 정책 수혜 기대로 증시 매력 확대" [주간전망]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차 수급을 흔들며 변동성 장세를 보였지만 40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는 이번주(12월22~26일)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활성화 등 정부의 굵직한 정책에 비춰 ...

    3. 3

      "37번이나 신고가 썼는데 또?"…개미들 '두근두근'한 이유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오라클·브로드컴이 촉발한 인공지능(AI) 기술주 조정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한참 미뤄졌던 고용·물가 지표 공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그리고 사상 최대 규모의 옵션 만기까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