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가 올해 내부적으로 계획한 300억원의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조달한 자금은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서울투자수성이음사모투자전문회사를 대상으로 100억원의 6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해 이날 납입이 완료됐다. 앞서 지난 7월에도 키움증권 산은캐피탈 등을 대상을 4,5회차 CB를 발행해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올해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CB 발행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계획했던 투자 유치가 완료된 만큼 당분간 추가 자금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00억원의 자금은 무릎연골재생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시험,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뉴로스템'의 미국(내년 신청 예정) 및 한국 임상,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폐질환치료제 '뉴모스템'의 미국 임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6회차 CB 발행의 참여 기업도 4,5회와 같다"며 "다만 서울투자수성이음사모투자전문회사가 무한책임투자자(GP)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6회차 CB의 경우 대상 기업들에 50% 의무전환 조건이 있어 앞선 CB들보다 유리하다고 했다. CB 투자 기업들이 상환을 요청하면 회사에 자금적으로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절반을 무조건 전환해야 해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다.

4,5회차 CB의 전환가액은 각각 5만9654원이고, 6회차는 5만7751원이다. 이는 이날 종가인 5만1000원보다 많이 높아 현 주가수준에서는 전환될 가능성이 낮다.

4,5,6회차 CB의 전환은 각각 발행 후 1년 뒤부터 가능하며, 만기는 5년 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