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지난달 중국의 깜짝 수출입 실적은 외부적 요인이 크다며 중국관련 투자업종보다 재수출 관련 IT(정보기술) 업종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9월 중국 수출입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9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3%와 7% 증가했다.

김경환 연구원은 "선진국 및 신흥국 수요가 동반 회복됐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미국의 연말 수요가 강화되며 가공무역이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3개월 수출 대비 부진했던 수입의 반등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수입반등은 뚜렷하게 내수가 아닌 외부 수요가 견인했다"며 "9월 가공무역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9.6% 증가한 반면 내수용 수입은 0.3% 감소해 극명히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거쳐 선진국으로 향하는 품목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중국 내 소화되는 원자재와 산업재 등 투자관련 품목은 역성장이 어어졌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중국경제 성장률은 내수경기 부진에도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 확대로 7.3%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말까지 부동산 침체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경기 모멘텀(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중국관련 투자업종 보다 중국 재수출 관련 IT(정보기술)와 경기소비 및 필수소비 업종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