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증권사들이 올해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대형사들이 자회사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의 비용절감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순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9%가량 상회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금리인하추세로 채권부문의 평가이익이 안정적인데다 3분기 주식거래대금이 지난해에 비해 13%, 직전 분기대비 17%나 증가하는 등 그간 증권사들의 실적을 압박했던 브로커리지 부문의 개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최근 ELS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금융상품 판매 등에 따른 수익 증가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3분기 주요증권사들의 시장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는 연결기준으로 한국금융지주 478억원과 미래에셋증권 429원, KDB대우증권이 353억원 등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를 점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는 개별 증권사들에 대한 전망치는 이와는 사뭇 다릅니다.



<전화인터뷰>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

"브로커리지 펀더멘털 거래대금도 좀 늘어나 있고 구조조정도 업계 전체 인원이 10% 이상 줄어서 판관비 등에 대한 부담도 없기 때문에 4분기에도 3분기 정도의 ... 대형사들은 당기 순익이 600억원 정도 실적인 시현을 할 것 같다. "





삼성증권이 3분기 16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놀 것이란 전망을 비롯해 한국금융지주가 620억원, 대우증권이 560억원대의 순익이 예상됐고,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400억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입니다.



시장 상황의 호전과 함께 자회사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의 효과가 순익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풀이입니다.





<전화인터뷰>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

"올해 전체로 보면 특징적인게 2가지다. 삼성증권하고 미래에셋증권처럼 구조조정을 빨리했던 회사들은 올해 좋다. ROE가 10%가 되진 않지만 7~8% 정도되는 양호한 실적이다. 나머지 올해 구조조정을 한 회사들 우리투자증권이나 현대증권 같은 회사들인데 이런 회사들은 구조조정 비용들이 6~700억원 정도씩 지출되버리면 올해는 별로 좋지 않고 내년 실적은 더 좋아질 것"





이런 영향으로 올해를 비롯해 향후 1~2년 동안 대형 증권사들의 순익 서열도 크게 요동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자회사 삼성자산운용 매각을 통해 세전으로 1500억원대의 이익을 거두며 올해 순익 1위 증권사를 예약하며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수익 1위 증권사 명함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은 타이틀리스트 등 자기자본 투자로 3분기에만 70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등 선제적 투자가 결실을 내며 이익 기대치가 높아지는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구조조정과 퇴직금제도 변경 등의 일시적 경비지출로 올해 전체 수익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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