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10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대비 152.26포인트(0.98%) 내린 1만5326.67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의 경기 부진과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를 감안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3%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4%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 경기 관련 발언도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연구소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2% 가량 동반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오전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잇따라 매물이 나왔다"며 "닛케이평균주가가 저가권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5엔 오른 107.78엔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증시를 제외한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383.58로 전날보다 6.53포인트(0.27%)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324.43포인트(1.38%) 하락한 2만3210.1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만 나홀로 0.13%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