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보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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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문소리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문소리가 감독한 단편영화 '여배우'가 초청됐다.

'여배우'는 주인공 여배우가 캐스팅에서 물을 먹고 낙담한 차에, 친구들과 등산을 갔다가 거만한 제작자를 비롯한 몇 명의 남자들과 술자리에 합석하게 되고, 여배우에 대한 편견을 목도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문소리가 출연, 각본, 연출을 맡은 18분 분량의 단편이다.

배우 문소리는 "(중앙대 영상대학원에서) 영화 전반에 대해 다시 공부하는 중이고, 고급제작실습 수업 과제로 만든 영화"라고 밝혔다. 또한 "단편을 3개 만들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2개가 남았다. 내 이야기를 할 것 같고, 연기와 영화에 대해 고민하는 것 등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보통 배우로서는 영화를 보며 '내가 연기를 저렇게 했구나' 하는데 만들어보니 그게 아니더라. 연기를 한 이후에도, 편집을 통해서 어떤 사이즈로 잡아줄 지 어떤 소리를 입히고 뺄 지, 어떤 음악을 넣을지, 색 보정을 어떻게 할 지 모든 과정이 연기에 입혀진 것이었다. 다 만들고 나서 '연기를 저렇게 했구나' 하지만 사실은 그게 딱 제 연기만이 아니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한 단편 연출은 영화를 배우는 일부의 과정이니 맘에 들지 않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소리의 남편은 '지구를 지켜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 이날 문소리는 남편과 같이 감독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할 생각은 없는지 묻자 "감독을 꿈꿔본 적이 없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